〔앵커〕
일반인에게 출가 체험기회를 제공하며 불교적으로는 출가자를 배출하는 산실로 개인에게는 내면을 성찰하는 장으로 역할해온 월정사가 세계 청년들의 리더십을 기르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든피시재단과 월정사가 25개국 80여 청년과 함께 연‘2025 글로벌 명상수행’이 올해도 호평 속에 마무리 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재방문 의사를 표하며 기후위기, 세계평화 등에 역할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강원지사 제봉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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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삭발, 수계식과 평화선언문 낭독으로 지난 3일 월정사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명상수행’
25개국, 80여 청년이 참가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이 25일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행사를 공동 추진한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우든피시재단 이사장 이파스님이 지난 27일 회향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수여하며 참가자들의 정진을 격려했습니다.
이파스님 / 우든피시재단 이사장
(작년에 경험하고 올해도 느끼지만 이 곳, 월정사는 정말 소중하고, 매력적이고, 성스러운 곳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저희 학생들은 이제 월정사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월정사와 오대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예불, 108배 참회, 금강스님 특강과 사경, 명상, 집중묵언수행 등 한국불교와 자연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회향 당일 새벽에는 삼보일배로 지금까지의 수행을 점검하고 탑돌이로 기후위기 극복과 지구촌평화를 위한 실천을 다짐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외모와 생각, 언어, 태어난 곳이 모두 다 다를지라도 여러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이라며 열심히 수행 정진하며 세상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삶을 살아가길 당부했습니다.
정념스님 / 오대산 월정사 주지
(다름, 차이보다는 항상 우리 마음의 자리는 너와 나, 모든 만물이 다 다름이 없다고 하는 분명한 중도를 여러분들이 통찰, 증득하시기 바랍니다.)
참가자들은 한국불교문화를 경험하고 나아가 본인이 가장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알프 / 터키
(이 프로그램에서 제가 가장 즐거웠던 건 사실 평범한 사찰 생활이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공동체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먹는지 저처럼 가장 단순한 것들이죠.)
니오 / 미국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 자체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제게 필요한 것이었고, 매우 유익했으며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습니다.)
진수지·김수민 / 서울 참가자
(스님이 되는 과정이 궁금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 저는 명상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명상을 좀 깊게 접하고, 스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내면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명상치유의 성지 월정사는 국제 청년 리더십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향후 세계청소년명상센터 건립과 명상대회 등을 통해 오대산을 세계적 명상성지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BTN NEWS/ 제봉득 기자
출처: https://www.btn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86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