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적과 언어를 넘어 동아시아 청소년들이 겨울 산사에 모여 명상으로 마음을 잇고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12월 15일부터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일본, 태국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참가해 국제 교류와 공동체 생활에 나섰습니다.
이번 캠프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산하 사단법인 문수청소년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베트남 땀쭉사원이 함께하는 국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습니다. 참가 청소년들은 7일 동안 월정사 자연명상마을 옴뷔에 머물며 명상과 일상생활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월정사로 이동해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동체 생활의 첫걸음을 뗐습니다. 이번 캠프를 총괄하는 문수청소년회 상임이사 월엄스님은 환영 인사를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의미 있는 교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캠프 일정은 오대산의 자연과 산사 공간을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 명상과 숲길 걷기 명상, 치유 명상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전나무 숲과 고요한 사찰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교류 워크숍에서는 각국 청소년들이 자신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쟁이나 비교 대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과 성보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오는 12월 21일까지 진행됩니다. 참가 청소년들은 짧지만 밀도 있는 산사 생활을 마친 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 캠프가 청소년들에게 타인을 이해하고 평화를 체감하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명상을 매개로 한 동아시아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최승한 기자
출처: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8490
